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일본은행 발행의 약속어음을 대량으로 위조해 일본
으로 밀반출시키려한 김운두씨(43.무직.서울 양천구 신원동 974)등 일당 4명
을 유가증권 위조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이들에게 어음위조를 부탁한 최모씨(
60세가량)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외국유가증권 위조범이 국내에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7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B다방에서 최씨로부
터 일본 미쓰비씨은행 발행의 액면 72만1천엔상당 약속어음을 위조해 줄것을
부탁받고 원본과 선수금 4백만원을 넘겨받아 이를 위조하려한 혐의다.

이들은 넘겨받은 원본을 서울 중구 인현동 컴퓨터출력 디자인업소인 프로아
트에서 인쇄용필름으로 제작, 24일 오후3시40분께 서울 중구 오장동 연진원
색에서 원색분해한 견본을 만든뒤 이를 대량복제, 일본으로 반출하려 한 것
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약속어음 원보 1매, 위조견본1매, 인쇄필름 6매 등을 압
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