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장세가 급속히 전개됨에 따라 일반투자자들도 기관선호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가우량주강세 대중주및
저가주약세"의 주가차별화현상이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반투자자들이 기관들을 뒤따라 블루칩및 업종대표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증권회사 한 관계자는 이달들어 적당한 시기에 보유하고있는 대중주등을
처분하고 기관선호종목으로 교체매매하겠다는 일반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강남 명동등지의 영업점에서 적게는 수십주에서 많게는 몇천주
까지의 블루칩을 사겠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간헐적으로 유입되는 수억원대의 개인자금의 경우 예외없이 삼성전자
삼성전관 제일제당 LG전자등 핵심우량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들이 기관화장세에 서둘러 가세하고있는 것은 고객예탁금감소등
최근의증시여건에 비춰볼때 자본금이 큰 대중주의 상승이 쉽지않고
실적측면에서도 핵심우량주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수 있다는 기관들의
투자전략에 공감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수찬대우증권 역삼동지점장은 "지난23일 폭락장세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우량주를 적극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등 우량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임철순대신증권 명동지점장도 최근 시황과 기관들의 움직임을 감안할
경우 단기적으로도 대중주에 비해 고가의 핵심블루칩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사이에 퍼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