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자 메이 올콧 저 김영무 역 민음사 간 7,000원 )

"작은 아씨들"로 유명한 미국 여성작가의 장편소설.

1866년 쓰여졌지만 당시의 청교도적 윤리관에 비춰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130년동안 묻혀있다가 지난해 원고가 발견돼 빛을 보게 됐다.

영국 외딴 섬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18세의 여주인공 로자몬드를 통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젊은 여성의 자유와 갈망을 표현했다.

어느날 그녀앞에 템페스트가 나타난다.

그는 폭력적인 성격의 유부남.

할아버지와 카드내기를 벌여 그녀를 차지한다.

어릴때부터 책에 파묻혀 살던 그녀는 "죄인들이 성자들보다 더 흥미롭고
현실에서도 착한 사람들은 지극지긋하게 재미없다"며 템페스트에게
이끌린다.

이 "악"은 이그네이셔스 신부로 인해 "착한 사람이야말로 유일한 친구요
구원자"임을 깨닫게 되는 장치이기도 하다.

결국 그녀는 부인과 이혼한 템페스트의 결혼요구를 거부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