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새건 저 정태원 역 글사랑 간 각권5,800원 )

10.26사건을 다룬 영문소설 "The Circle"을 완역했다.

박정희대통령 살해사건이 미CIA의 승인아래 진행됐다는 가정이 소설의
모티브.

중앙정보부와 미CIA가 손을 잡고 박대통령을 제거했으나 그들을 지원하기로
했던 한 군장성이 배신함으로써 음모가 좌절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보부장이 군에 체포되자 음모를 숨기는 CIA의 술수와 군이 어떻게 계획을
포착했는가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끝없이 이어지는 음모와 술수, 배반과
복수를 묘사하고 있다.

10.26사건의 이면을 추리기법으로 벗겨내고 있는 것이 특징.

출판사측은 91년 "파문"이란 제목으로 1차 출간했으나 외압에 의해 판매
금지됐다고 밝혔다.

저자 스티브 새건은 잔혹한 인간들의 탐욕과 비정을 그린 "디스커버리",
미궁에 빠진 포르노배우 살인사건을 담은 "복수"등을 발표한 추리작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