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를 배경으로 기획단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MBCTV "제4공화국"과 SBSTV "코리아게이트"의 첫대결은 SBS의 승리로
결말.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MSK의 조사결과 지난주 첫방송된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순위는 "코리아게이트"가 42.5%로 2위, "제4공화국"이 31.2%로
5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10.26" 궁정동사건을 다뤄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첫회분이
SBS의 우세로 끝나자 방영시간을 급작히 앞당기는 깜짝쇼까지 연출하며
소동을 벌인 MBC는 매우 침울해하는 분위기.

더구나 MBC가 가을개편과 함께 "드라마왕국 부활"을 꿈꾸며 내세웠던
"아파트", "전쟁과 사랑"이 아얘 시청률 10위권에도 들지 못했고
"제4공화국"의 작가문제도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현재
MBC 분위기는 이른바 "총체적 난국"을 맞았다는 표현이 들어맞을 듯.

이번 첫회방영분을 두고 두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각기 다르게 나왔다.

"제4공화국"이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인 반면 너무 드라마적인
극적요소에 치중했고 "코리아게이트"는 치밀한 사료검증을 통한 탄탄한
구성이 뛰어난 반면 연기자들의 캐스팅이나 연기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