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은 사원만족이 우선돼야 합니다.

사원만족은 가정에서 비롯됩니다.

가정이 원만하고 행복할 때 사원들의 근로의욕은 높아지고 그것은
곧 회사의 수익증대로 이어집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서비스부문 세계최고 기업으로
평가받은 일본 MK택시 창업주 유봉식 회장(67)이 자전적 에세이집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출간(언어문화사)을 기념, 24일 서울에 왔다.

한국판에 이어 일본판 출간도 추진되고 있는 이책에서 그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기까지의 과정과 어떻게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할 수 있었는지를
털어놓았다.

60년 10대의 택시로 출발한 MK택시사는 현재 646대의 택시와 2,000
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MK그룹은 일본에서 소비자가 뽑은 이미지 좋은 회사로 이름나 있으며
전국대학생앙케트 결과 취업하고 싶은 기업 4위에 올랐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려면 처음에는 귀찮고 쑥스럽지요.

하지만 고객을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 서비스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꾸면 결과는 금방 달라집니다.

"받고 싶으면 먼저 주어라"가 서비스로 짭짤한 이익을 본 장사꾼의
가장 소박한 철학입니다"

그는 좋다는 생각이 들면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는 것이 고객감동경영의
첫걸음이라고 얘기한다.

"내가 제시한 새 기획이 사원들에게 처음부터 환영받은 일은 한번도
없습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사원들의 무사안일주의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할때
가장 큰 적이었죠"

유회장은 28년 경남남해에서 태어나 15세때인 43년 일본으로 건너가
입명 대법학부에서 수학했다.

현재 MK택시외에 MK석유,MK산업등 1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MK그룹을
이끌고 있다.

24일 LG그룹에서 강연한데 이어 25일 상업은행과 삼성신용카드에서
강연하고 방송에 출연한 뒤 26일 출국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