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후 장단기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자금시장에 동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2.10%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당일발행 채권은 불과 3백억원어치로 물량부족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기대됐으나 11월중 회사채 발행신청 물량이 사상최고치에 이르는 등 물
량압박으로 매수세가 약해졌다.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
승한 12.20%를 기록하면서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투자금융사간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날 은행신탁자금등 자금유입이
감소한 반면 증권사등 금융기관의 돈수요는 늘어나면서 연11.5%로
하루전보다 0.5%포인트 뛰었다.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달 채권발행 물량급증 예상과 월말자금
수요증가,부가가치세 납부등이 장단기금리의 소폭 오름세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계는 검찰의 비자금 수사여파는 직접적으로 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나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안정 분위기를 깨고
자금가수요 현상을 부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