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버닝햄 저 박상희 역 비룡소 간 5,500원 )

꼬마소녀와 노인사이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린 동화.

소녀는 늘 할아버지와 논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에는 "우리집도 노아의 방주처럼 둥둥 떠다닐수
있어요?"하고 묻고, 가을날 물고기를 잡으러 가서는 "물고기 대신에 고래가
잡히면 어떡해요. 난 고기 잡기가 겁나요"라 말하는 소녀때문에 할아버지는
늘 즐겁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지만 소녀의 가슴속에는 할아버지의 자리가 남아있다.

스케치위에 수채물감으로 칠한듯한 따스한 그림, 절제된 언어가 인상적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