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은행 잔뜩 긴장 .. 금융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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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규모가 속속 밝혀지자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까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신한 상업 동화은행에 이어 23일엔 "제일은행석관동지점에도
비자금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련 은행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또 어떤 은행들이 거명될지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그러나 내부상황파악및 집안단속과 수사방향을 주시하는것
외에는 뾰죽한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나응찬행장이 비자금관리 직접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자
은행전체가 침통한 분위기.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나행장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등 사건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
이들은 한결같이 은행발전에 공헌내온 나행장이 잘못되는게 아니냐며
우려.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은행이라는 곳이 정치자금이든 카지노자금
이든 무작정 받고 보는데가 아니냐"며 "은행의 과당경쟁풍토를 따지지
않은채 은행장의 책임만을 거론하는 문제"라고 반발.
신한은행은 고객에 대한 이미지실추를 방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
박용건전무는 나행장대신 주재한 업무회의에서 "이럴때 일수록 은행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라"고 부서장들에게 지시.
그러나 일선 부서장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
며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유지했던 은행이 고객들에게 좋지 않게 비춰질
것을 우려.
한편 지난 22일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뒤 23일 새벽 귀가한
나행장은 이날 은행에는 출근하지 않았으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
<>.비자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화은행은
여전히 "우리는 억울하다"는 분위기.
직원들은 지난 93년 안영모행장사건으로 동화은행에 있던 정치자금은
완전히 정리됐다며 제발 우리 은행에 대한 의혹의 시각을 거두어달라고
하소연.
한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또 비자금사건에 연루됐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만이 동화은행의 무고를
밝혀줄 것"이라고 한마디.
동화은행은 그러나 이미 발부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을 기다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비자금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연차
총회에 참석했던 정지태행장이 이날 귀국후 처음으로 출근함에 따라
대책마련에 착수.
정행장은 지난 21일 귀국한 즉시 배웅 나갔던 배찬병전무에게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보고 받은뒤 월요일인 23일부터 사태추이에 대한 파악에
나선 상태로 상업은행이 어떤 자세로 대응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
상업은행 관계자는 "효자동지점에서 정치권의 비자금을 수기통장으로
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수기통장으로 발행한 돈도 회계에
잡히게 되어 있고 전산체계가 정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수기통장으로
돈을 받았겠는냐"며 효자동지점의 비자금 관리설을 일축.
<>.신기하의원(국민회의) 이철의원(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이 신한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이나 투자금융사들도 노전대통령의 자금을 관리해 왔다며
잇따라 폭로하자 관련 금융기관들은 곤혹스러워 하며 한결같이 부인하는
모습.
제일은행은 ''지난 94년 8월 석관동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19억원
이 입금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신의원의 주장에 대해 "석관동지점은 평균
수신잔액이 3백50억~4백억원정도인 변두리 영업점으로 정치권의 비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물론 낌새도 채지 못했다"(서성민 전석관동지점장)고
해명.
한일은행도 ''본점 영업부에 3백억원 차명예금이 있다''는 이의원의 공개에
대해 "실명전환하지 않은 예금이 영업1/2부를 합해도 10억원 수준이며 은행
전체로도 50억원정도에 불과하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강력히 부인.
중앙투금은 "설사 합의차명을 통해 비자금 성격의 돈이 예금돼 있다고
해도 우리로선 알수 없는 일이고 거액의 비실명예금도 없다"며 이의원이
주장한 5백억원의 비자금 입금설을 원론적으로 부인.
그러나 투금업계에선 6공실세중 하나였던 이용만 전재무부장관이 지난
82년부터 3년간 중앙투금 사장으로 재직한 적이 있는데다 이 회사에 사채
업자의 뭉칫돈 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비자금 연루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는 눈초리.
<>.금융계는 6공의 비자금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는 은행들이 대부분
당시 잘나가던 은행들이라며 이들의 급신장이 바로 비자금유치등에
힘입은 것 아니냐는 반응.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관리해온 4백85억원의 자금이 입금됐던
신한은행은 80년 후반 이후 예금계수가 급신장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워하는 대상이 됐다.
또 시중은행 경영평가에서도 항상 수위를 차지할 정도의 우수은행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업은행의 경우도 6공시절 수신실적면에서 수위를 다녀간 차지한 적이
있었고 이어 제일은행이 실적 1위에 오르는등 6공 비자금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이 모두 최근까지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이와관련 금융계 관계자는 "이들 은행들이 6공시절 급속한 수신증가를
기록했다"며 "비자금등의 유치에 힘입어 실적호전이 가능했던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 은행관계자들은 "당시 은행들이 예금유치를 위해선 물불가리지
않을 때였다"면서 비자금 때문에 유능한 은행원들이 다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반응.
이들은 은행들이 예금을 유치할 때 누구돈인지, 어떻게 조성된 돈인지
일일이 따질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자금을 유치한 은행원들을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더군다나 은행 고위층의 지시를 받아 실무적인 일만을 처리한 은행원
들을 무조건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은 은행권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게
중론.
< 금융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까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신한 상업 동화은행에 이어 23일엔 "제일은행석관동지점에도
비자금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련 은행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또 어떤 은행들이 거명될지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그러나 내부상황파악및 집안단속과 수사방향을 주시하는것
외에는 뾰죽한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나응찬행장이 비자금관리 직접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자
은행전체가 침통한 분위기.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나행장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등 사건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
이들은 한결같이 은행발전에 공헌내온 나행장이 잘못되는게 아니냐며
우려.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은행이라는 곳이 정치자금이든 카지노자금
이든 무작정 받고 보는데가 아니냐"며 "은행의 과당경쟁풍토를 따지지
않은채 은행장의 책임만을 거론하는 문제"라고 반발.
신한은행은 고객에 대한 이미지실추를 방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
박용건전무는 나행장대신 주재한 업무회의에서 "이럴때 일수록 은행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라"고 부서장들에게 지시.
그러나 일선 부서장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
며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유지했던 은행이 고객들에게 좋지 않게 비춰질
것을 우려.
한편 지난 22일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뒤 23일 새벽 귀가한
나행장은 이날 은행에는 출근하지 않았으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
<>.비자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화은행은
여전히 "우리는 억울하다"는 분위기.
직원들은 지난 93년 안영모행장사건으로 동화은행에 있던 정치자금은
완전히 정리됐다며 제발 우리 은행에 대한 의혹의 시각을 거두어달라고
하소연.
한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또 비자금사건에 연루됐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만이 동화은행의 무고를
밝혀줄 것"이라고 한마디.
동화은행은 그러나 이미 발부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을 기다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비자금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연차
총회에 참석했던 정지태행장이 이날 귀국후 처음으로 출근함에 따라
대책마련에 착수.
정행장은 지난 21일 귀국한 즉시 배웅 나갔던 배찬병전무에게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보고 받은뒤 월요일인 23일부터 사태추이에 대한 파악에
나선 상태로 상업은행이 어떤 자세로 대응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
상업은행 관계자는 "효자동지점에서 정치권의 비자금을 수기통장으로
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수기통장으로 발행한 돈도 회계에
잡히게 되어 있고 전산체계가 정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수기통장으로
돈을 받았겠는냐"며 효자동지점의 비자금 관리설을 일축.
<>.신기하의원(국민회의) 이철의원(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이 신한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이나 투자금융사들도 노전대통령의 자금을 관리해 왔다며
잇따라 폭로하자 관련 금융기관들은 곤혹스러워 하며 한결같이 부인하는
모습.
제일은행은 ''지난 94년 8월 석관동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19억원
이 입금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신의원의 주장에 대해 "석관동지점은 평균
수신잔액이 3백50억~4백억원정도인 변두리 영업점으로 정치권의 비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물론 낌새도 채지 못했다"(서성민 전석관동지점장)고
해명.
한일은행도 ''본점 영업부에 3백억원 차명예금이 있다''는 이의원의 공개에
대해 "실명전환하지 않은 예금이 영업1/2부를 합해도 10억원 수준이며 은행
전체로도 50억원정도에 불과하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강력히 부인.
중앙투금은 "설사 합의차명을 통해 비자금 성격의 돈이 예금돼 있다고
해도 우리로선 알수 없는 일이고 거액의 비실명예금도 없다"며 이의원이
주장한 5백억원의 비자금 입금설을 원론적으로 부인.
그러나 투금업계에선 6공실세중 하나였던 이용만 전재무부장관이 지난
82년부터 3년간 중앙투금 사장으로 재직한 적이 있는데다 이 회사에 사채
업자의 뭉칫돈 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비자금 연루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는 눈초리.
<>.금융계는 6공의 비자금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는 은행들이 대부분
당시 잘나가던 은행들이라며 이들의 급신장이 바로 비자금유치등에
힘입은 것 아니냐는 반응.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관리해온 4백85억원의 자금이 입금됐던
신한은행은 80년 후반 이후 예금계수가 급신장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워하는 대상이 됐다.
또 시중은행 경영평가에서도 항상 수위를 차지할 정도의 우수은행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업은행의 경우도 6공시절 수신실적면에서 수위를 다녀간 차지한 적이
있었고 이어 제일은행이 실적 1위에 오르는등 6공 비자금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이 모두 최근까지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이와관련 금융계 관계자는 "이들 은행들이 6공시절 급속한 수신증가를
기록했다"며 "비자금등의 유치에 힘입어 실적호전이 가능했던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 은행관계자들은 "당시 은행들이 예금유치를 위해선 물불가리지
않을 때였다"면서 비자금 때문에 유능한 은행원들이 다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반응.
이들은 은행들이 예금을 유치할 때 누구돈인지, 어떻게 조성된 돈인지
일일이 따질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자금을 유치한 은행원들을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더군다나 은행 고위층의 지시를 받아 실무적인 일만을 처리한 은행원
들을 무조건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은 은행권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게
중론.
< 금융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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