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굴된 충남부여군 부여읍능산리고분군에서 "백제창왕십삼 태세재 정해매
<>공주공양사리"(백제창왕13년 정해년에 <>공주가 공양한 사리라는
뜻)라는 명문이 새겨진 화강석제사리감(50x50x74m)을 출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왕(위덕왕)은 성왕의 아들로 554년 왕위를 계승했다.

정관장은 명문이 판독됨에 따라 백제시대 절의 조축연대(567년)을
처음 확인했으며, 이절은 단순한 불교사원이 아닌 능산리고분군의
기원사찬 혹은 능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아울러 사리함명문이 자료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