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안진의씨(27)의 세번째 개인전이 25~3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열린다.

안씨는 우리 전통복식미의 해체및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창출해내는 작업을 일관되게 추구, 주목받아온 신예작가.

"우리전통복식은 그동안 조형미나 색감보다 선적인 아름다움만
강조돼왔습니다.

전통복식이 지닌 독특한 색감의 이미지를 화려한 컬러와 스펙트럼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또다른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수간안료와 석채, 먹을 사용해 장지에 수놓듯 그려진 작품은 화려한
원색의 반복적인 무늬가 트레이드마크.

일일이 수작업을 한 흔적이 역력해 더욱 섬세한 느낌을 주는 화면에는
또 여인의 누드나 꽃들이 복선처럼 깔려있어 여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출품작은 10~200호짜리 30여점.대작의경우 복식의 전체적인 모습을
두드러지게 형상화했고 소품은 부분을 확대한 형태를 띠고 있다.

안씨는 홍익대동양화과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9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