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깨끗한 물공급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총사업비 2천41억원을 들여 전국의 16개 광역상수도 정수장에 고
도정수처리시설을 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현재의 정수처리방식으로는 원수에 있는 미량의 유
기오염물질과 정수과정에서 투입된 약품을 제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생물
전처리 오존처리 활성탄투입등 고도정수처리방식으로 전환키로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수자공은 1차로 오는 2001년까지 6백50억원을 들여 금강수도의
석성,창원수도의 반송,대청수도의 청주,일산수도의 일산,태백수도의 황지,거
제수도의 연초정수장등 6개소를 고도정수처리시설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고도정수처리방식은 1년동안의 모형시험장치를 운영하고 일일 2백입방미
터규모의 소형플랜트를 건설,2,3년간 운영한 후 실제운영에 들어간다.

수자공은 이같은 단계를 줄이기위해 수질오염정도가 심각한 금강수도의 석
성및 창원수도의 반송정수장을 대상으로 플랜트를 설치 운영한 후 이를 토대
로 타정수장에 실제규모를 적용할 방침이다.

2단계는 오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사업비 1천3백91억원을 들여 남강수도
의 사천,과천수도의 반월및 시흥,대청수도의 대덕,팔당수도의 와부,거제수도
의 구천정수장등 10개소를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전환키로 했다.

수자공 관계자는 "수질오염정도가 나쁜 정수장부터 우선적으로 고도정수처
리시설을 할 방침"이라며 "이 시설이 완료되면 수돗물에서 약품냄새가 나지
않는 깨끗한 물을 먹을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