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사주펀드에 가입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이는 대주주들이 자사주펀드제를 악용해 불공정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증감원이 자사주펀드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펀드에 가입하는 상장사가 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투신사들이 설정할 수 있는 자사주펀드 한도가 한국투신
50억원,대한투신 5백억원,국민투신 9백억원등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장사간 가입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상장사는
모두 10개사 6백85억원규모로 올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11개사가 1백43억원,9월에는 8개사가 3백15억규모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데 비하면 최근 들어 가입이 급증한 추세다.

지난 17일 유공이 3백억원의 대규모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을
비롯해 해태유통이 30억원을 가압했고 지난 18일 아세아자동차가
1백2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하는등 펀드가입상장사가 늘고있다.

투신사 한관계자는 "자사주펀드제 폐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투신사들의 자사주펀드한도가 거의 소진되고 있어 펀드가입을 서두르는
상장사가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가입목적이 명목상
주가관리나 경영권안정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투자이익을 얻기위한
이유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