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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로 본 중국진출] 합작투자 .. 한국 S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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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기업들의 중국진출이 매우 활발하다.

    건국이래 지금의 대중진출만큼 우리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외로
    나갔던 사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그에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산동성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노무관리
    내수시장개척문제등과 관련, 진출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 )
    =======================================================================

    이 회사는 한국의 섬유공장을 산동성으로 이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산동성 내지의 W시 소재 국영공장과 합자교섭을 진행했다.

    S사가 제시한 주요조건은 지분율 한국측 3분의2이상 경영권을 명실상부하게
    한국측이 갖는 것.

    이를 위해 회장 사장을 모두 한국측에서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다른 교섭조건에서 중국측에 유리한 쪽으로 합의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기존 공장인원 가운데서 남는 인원의 처리에 있어서도 충분한 보상이나
    합리적 처리를 약속했다.

    W시의 공장관계자들이 서울에 머물면서 교섭하는 동안 S사는 최대한의
    예우와 기업운영에서의 자신감으로 방문자들을 대했다.

    그러나 W시 교섭단이 귀국한 다음 합자계약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오히려 W시의 공장에서는 합자상담이 무산된 것을 "폭죽"까지 터뜨리며
    자축하였다고 한다.

    현지공장에 S사가 보유한 설비와 기술, 그리고 자금과 경영관리능력이
    투입될 경우 공장의 미래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중국에서 기업은 이익집단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나의 생활터전이고 마을
    이다.

    중국의 국영기업을 방문하여 공장입구의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이나 오른편
    에 주택단지들이 나란히 들어선 것을 보게 된다.

    공장직공들과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숙소이다.

    회사가 적자가 계속되면 정리절차를 밟는 것이 우리 자본주의 사회의
    당연한 시각이지만 그 공장울타리에서 이웃하며 서로 살아온 사람들속에
    담긴 생각은 다르다.

    S사의 경우 특히 현지 중간관리층의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합자할 경우 이들의 설자리가 가장 불안했기 때문일 것이다.

    합자상담에 나서는 공장장이나 관리자들은 이전 자신들이 거느리고 관리해
    온 "마을 유력자"의 위치가 흔들리거나 사라져 버릴 것에 불안해 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지위를 약속 받았다해도 혹시 불리한 조항이나 혹은 "운명을
    상대에게 맡기는 "조건에 합의하기에는 한 울타리안의 반응과 불안심리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합자기업을 세우기 위한 협의과정에서 한중쌍방이 무조건적인
    경영권집착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합자목적과 쌍방의 능력에 맞게 합리적
    이고 현실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야 한다.

    앞으로 한국기업이 중국측과 합자기업을 세우고 그후의 경영에 관해서는
    애매모호한 합의경영제 방식보다는 확실히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일방에
    의한 책임경영제가 적합하다.

    경영에 대한 평가는 이사회에서 실적에 근거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필요시 쌍방중 누구라도 자체 감사청구권을 갖도록 보장하여 "책임경영"이
    "독단경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합자기업에 파견하고 있는 쌍방의 관리책임자외에 한국의 본사와
    중국의 실질적인 최종책임자사이에 협력적인 교감과 의사소통 통로가 항상
    유지돼야 한다.

    이밖에 현지 인원의 파견시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면서도 유연
    한 성격의 소유자를 선정하도록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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