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4천억 비자금 보유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나응찬신한은행장(57)이 이 은행에 예치된 3백억원의 차명
계좌의 개설과정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나은행장을 23일중 소환조사
키로 했다.

검찰은 나은행장의 소환과 관련,나은행장이 홍영후 당시 신한은행 영업상
무(현 신한리스사장)에게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했고 홍사장은 다시 이전지
점장에게 차명계좌를 개설한 6공당시 청와대경호실의 이모과장을 소개해
준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나은행장에게 계좌 개설을 부탁한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모
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은행장에게 계좌 개설을 부탁한 사람은 이현우전경호실장외에
또다른 6공의 고위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