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한담] '해외건설 종합서비스기관 절실' ..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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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건설에 진출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태국)건설시장에 진출한 이래 70-80년대 불사의 사막지역 중동에서
"한국건설"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외화가득액 2백50억달러,연인원 2백70만명의 고용창출등이 손쉽게
잡을수 있는 그 증거다.
최근에는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해외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있고
해외진출업체도 크게 증가하고있다.
이결과 올해 해외공사수주계약액이 처음으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달 개최될 "해외건설 30주년" 기념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대영
해외건설협회 회장(59)을 서울 퇴계로 건설협회장실에서 만났다.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난 김회장은 경복고교 연세대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통계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76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회장은
조사통계국장, 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제2행정조정관,
건설부차관, 한국산업연구원장, 주택공사사장, 한국과학원객원교수등을
역임했다.
=====================================================================
-해외건설이 활기를 띠는 시기에 해외건설협회 회장직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융기회등에 있어 산업간 차별화를 없애주고 국내 건설업체가
외국기업보다 불리하지않은 여건에서 활동할수있도록 정부를 설득하는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있습니다.
협회내부적으로는 해외발주공사, 국가별 진출환경등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고 이를 서비스하는 방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금융 국제계약등에 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해외건설시장 진출 30주년이 되는 해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건설 30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시기별로 간단히 말하면 진출기였던 60년대후반은 해외건설의 가능성이
입증된 기간이며 70년대는 중동건설의 성장기로 연10억달러의 외화가득을
통해 1,2차 석유파동의 충격을 완충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또 중동건설의 전성기인 70년대말-80년대초에는 연2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연15만명수준의 고용을 유지했습니다.
80년대후반-90년초는 해외건설의 침체기였으나 최근 2년간 아시아
시장의 개척으로 회복기를 맞고 있습니다.
해외건설은 외화가득 고용창출등 경제적인측면에서의 기여뿐 아니라
현지화노력으로 경제협력기반과 수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는데도 공이
컸습니다.
하지만 해외진출 초기에 발생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해외에서 축적된
경영 기술등의 경험이 국내로 제대로 이전되지 못한점, 시장다변화
미흡등은 반성해야할 사항입니다"
-해외건설경기가 최근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해외건설경기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80년대까지만해도 9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던 중동의 경제침체와
동남아시장의 급부상으로 최근에는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60-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의 70-80년대 처럼 개발이 본격화 되고있어
당분간 우리나라의 최대해외시장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각국의 건설시장과 정부발주공사가
개방되고 있어 올해 2천억달러로 추정되는 해외건설시장규모가 오는
2005년에는 5천-6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의 국감자료에서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이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수주액 74억달러에 비해 35%나 늘어나게 되는데
실현가능성은 어느정도입니까.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중 동아건설이 인수예정인 공사를 비롯해
네고(협상)중인 공사가 어느정도 계약될지가 관건입니다만 1백억달러
목표달성은 80%이상의 가능성있다고 봅니다.
21일 현재 총수주액은 58억달러에 이르고있고 현재 네고중이거나
계약대기중인 공사, 몇몇 업체에서 비밀리에 추진하고있는 개발형공사가
50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주패턴이 단순수주에서 턴키베이스(일괄수주) BOT(공사를
완공하고 시설물을 일정기간 운영한후 반환하는 방식)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업체의 수주패턴변화를 말씀해주십시요.
"전세계 공사의 85-90%를 미국 일본등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선진
6개국이 장악하고 있고 중국 인도 터키등 개도국은 노동집약적 공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시공분야수주는 점점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도국의 발주는 BOT등 금융동반을 요구하는 공사가 증가하고 있고
발전소 항만등에 있어서는 기획제안형 공사도 늘어나고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형공사수주때는 금융조달이 필수조건으로 부상하는등
시장여건이 크게 변하고있는데 반해 국내 금융지원제도등 제도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얼마전 정부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해외건설의 연불수출금융 이용기회를
확대해준 것은 환영할 만한 조치입니다.
금융과 관련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내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고금리
자금으로는 외국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기업이 좋은 조건의 자금을 해외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입니다.
미국의 벡텔사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주한 3백50억달러중 50%이상이
금융주선공사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기업의 신뢰도에 근거한 금융조달보다는
유망한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인 평가와 자문을 거쳐
유망한 프로젝트에 대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을
조달해주는 종합서비스기관 설립이 절실합니다"
-해외에 진출하는 건설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규진출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점을 어떤게 있습니까.
"해외진출을 희망해 협회에 새로 등록한 업체는 지난해 90여개사,
올해도 60여개사나 됩니다.
이들의 상당수가 미국 중국 필리핀등에서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업체로는 건영 우방 성원등을 들수 있습니다.
이들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해당국의 건설관련제도
관행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유사분야에서 경쟁기업들의 경험을 충분해
연구해야합니다.
또 전문인력확보가 필요하며 현지발주자나 합작파터너의 신뢰성확인을
위해 건설교통부나 대사관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현지에서 토지를 구입해 사업을 벌이는 개발형사업이 증가하면서
현지관행을 몰라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방대책을 없을까요.
"무엇보다 개발사업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해당국의 건설제도,관행에 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며 환율변화
정치상황 정책변경등을 충분히 파악하고있어야 합니다.
각종 보증기관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최소화시키는 방안도
강구돼야합니다.
개발업자 시공업자 운영자등 업종의 전문분업화도 해외진출성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해외건설협회 회장직 취임이후 국내협회중에서는 처음으로
팀제를 도입하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요.
조직개편때 중점을 둔 분야와 강화해 나갈 분야는 무엇입니까.
시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정보서비스 교육훈련 업무진흥의 기능을 분화를 통해 강화시켰습니다.
금년말까지 국가별 정보의 컴퓨터체계가 구축됩니다.
앞으로는 에너지 수송 수자원등 분야별 투자에 대한 전문화를 통하여
국가별 전문화와 조화를 이루도록할 예정입니다.
밖으로는 해외지사를 주요지역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현재 11개지역에서 건설교통관의 도움을 받고있으나 인도 북아프리카
중남미등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해외통계학박사 1호로 국내에 들어와 공직생활을 두로 거치면서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습니까.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처음 정부에 입문하던 70년대말만해도
외부로부터의 인사에 대해 거부반응이 상당했습니다.
"학자는 이론만 알지 현실은 모른다"라고 도장을 찍히게되면 얘기할
의욕조차도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감정적으로 참기 어려웠던 때는 6공에서 건설부 차관직을, 93년에
주택공사사장직을 의원사직해야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허무감과 허탈감으로 평온을 찾는데 얼마의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나니 이런과정을 거쳐 사람이 조금씩 성장하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활좌우명을 소개해 주시지요.
"열심히 일하되 공은 멀리하고 책임은 피하지않는 사람이 될려고
노력합니다마는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기획원 건설부 주택공사등을 거치면서 주위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학자적인 풍모와는 달리 두주불사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대부분 타의에 의해 여러곳을 옮겨다니는 것은 우리세대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일을 벌려놓고 성취하지 못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아쉬움에 대해 남아있는 사람들의 동정으로 떠난 사람을 나쁘게
평하지않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자가 술까지 못마시면 정말 현실에서 낙오될까봐 사양하지않은
것이 두주불사로까지 과장된 것같습니다"
< 대담 = 최종천 사회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
국내 건설업체들은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태국)건설시장에 진출한 이래 70-80년대 불사의 사막지역 중동에서
"한국건설"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외화가득액 2백50억달러,연인원 2백70만명의 고용창출등이 손쉽게
잡을수 있는 그 증거다.
최근에는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해외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있고
해외진출업체도 크게 증가하고있다.
이결과 올해 해외공사수주계약액이 처음으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달 개최될 "해외건설 30주년" 기념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대영
해외건설협회 회장(59)을 서울 퇴계로 건설협회장실에서 만났다.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난 김회장은 경복고교 연세대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통계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76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회장은
조사통계국장, 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제2행정조정관,
건설부차관, 한국산업연구원장, 주택공사사장, 한국과학원객원교수등을
역임했다.
=====================================================================
-해외건설이 활기를 띠는 시기에 해외건설협회 회장직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융기회등에 있어 산업간 차별화를 없애주고 국내 건설업체가
외국기업보다 불리하지않은 여건에서 활동할수있도록 정부를 설득하는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있습니다.
협회내부적으로는 해외발주공사, 국가별 진출환경등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고 이를 서비스하는 방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금융 국제계약등에 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해외건설시장 진출 30주년이 되는 해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건설 30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시기별로 간단히 말하면 진출기였던 60년대후반은 해외건설의 가능성이
입증된 기간이며 70년대는 중동건설의 성장기로 연10억달러의 외화가득을
통해 1,2차 석유파동의 충격을 완충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또 중동건설의 전성기인 70년대말-80년대초에는 연2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연15만명수준의 고용을 유지했습니다.
80년대후반-90년초는 해외건설의 침체기였으나 최근 2년간 아시아
시장의 개척으로 회복기를 맞고 있습니다.
해외건설은 외화가득 고용창출등 경제적인측면에서의 기여뿐 아니라
현지화노력으로 경제협력기반과 수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는데도 공이
컸습니다.
하지만 해외진출 초기에 발생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해외에서 축적된
경영 기술등의 경험이 국내로 제대로 이전되지 못한점, 시장다변화
미흡등은 반성해야할 사항입니다"
-해외건설경기가 최근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해외건설경기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80년대까지만해도 9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던 중동의 경제침체와
동남아시장의 급부상으로 최근에는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60-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의 70-80년대 처럼 개발이 본격화 되고있어
당분간 우리나라의 최대해외시장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각국의 건설시장과 정부발주공사가
개방되고 있어 올해 2천억달러로 추정되는 해외건설시장규모가 오는
2005년에는 5천-6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의 국감자료에서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이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수주액 74억달러에 비해 35%나 늘어나게 되는데
실현가능성은 어느정도입니까.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중 동아건설이 인수예정인 공사를 비롯해
네고(협상)중인 공사가 어느정도 계약될지가 관건입니다만 1백억달러
목표달성은 80%이상의 가능성있다고 봅니다.
21일 현재 총수주액은 58억달러에 이르고있고 현재 네고중이거나
계약대기중인 공사, 몇몇 업체에서 비밀리에 추진하고있는 개발형공사가
50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주패턴이 단순수주에서 턴키베이스(일괄수주) BOT(공사를
완공하고 시설물을 일정기간 운영한후 반환하는 방식)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업체의 수주패턴변화를 말씀해주십시요.
"전세계 공사의 85-90%를 미국 일본등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선진
6개국이 장악하고 있고 중국 인도 터키등 개도국은 노동집약적 공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시공분야수주는 점점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도국의 발주는 BOT등 금융동반을 요구하는 공사가 증가하고 있고
발전소 항만등에 있어서는 기획제안형 공사도 늘어나고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형공사수주때는 금융조달이 필수조건으로 부상하는등
시장여건이 크게 변하고있는데 반해 국내 금융지원제도등 제도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얼마전 정부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해외건설의 연불수출금융 이용기회를
확대해준 것은 환영할 만한 조치입니다.
금융과 관련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내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고금리
자금으로는 외국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기업이 좋은 조건의 자금을 해외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입니다.
미국의 벡텔사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주한 3백50억달러중 50%이상이
금융주선공사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기업의 신뢰도에 근거한 금융조달보다는
유망한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인 평가와 자문을 거쳐
유망한 프로젝트에 대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을
조달해주는 종합서비스기관 설립이 절실합니다"
-해외에 진출하는 건설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규진출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점을 어떤게 있습니까.
"해외진출을 희망해 협회에 새로 등록한 업체는 지난해 90여개사,
올해도 60여개사나 됩니다.
이들의 상당수가 미국 중국 필리핀등에서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업체로는 건영 우방 성원등을 들수 있습니다.
이들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해당국의 건설관련제도
관행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유사분야에서 경쟁기업들의 경험을 충분해
연구해야합니다.
또 전문인력확보가 필요하며 현지발주자나 합작파터너의 신뢰성확인을
위해 건설교통부나 대사관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현지에서 토지를 구입해 사업을 벌이는 개발형사업이 증가하면서
현지관행을 몰라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방대책을 없을까요.
"무엇보다 개발사업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해당국의 건설제도,관행에 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며 환율변화
정치상황 정책변경등을 충분히 파악하고있어야 합니다.
각종 보증기관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최소화시키는 방안도
강구돼야합니다.
개발업자 시공업자 운영자등 업종의 전문분업화도 해외진출성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해외건설협회 회장직 취임이후 국내협회중에서는 처음으로
팀제를 도입하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요.
조직개편때 중점을 둔 분야와 강화해 나갈 분야는 무엇입니까.
시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정보서비스 교육훈련 업무진흥의 기능을 분화를 통해 강화시켰습니다.
금년말까지 국가별 정보의 컴퓨터체계가 구축됩니다.
앞으로는 에너지 수송 수자원등 분야별 투자에 대한 전문화를 통하여
국가별 전문화와 조화를 이루도록할 예정입니다.
밖으로는 해외지사를 주요지역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현재 11개지역에서 건설교통관의 도움을 받고있으나 인도 북아프리카
중남미등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해외통계학박사 1호로 국내에 들어와 공직생활을 두로 거치면서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습니까.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처음 정부에 입문하던 70년대말만해도
외부로부터의 인사에 대해 거부반응이 상당했습니다.
"학자는 이론만 알지 현실은 모른다"라고 도장을 찍히게되면 얘기할
의욕조차도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감정적으로 참기 어려웠던 때는 6공에서 건설부 차관직을, 93년에
주택공사사장직을 의원사직해야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허무감과 허탈감으로 평온을 찾는데 얼마의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나니 이런과정을 거쳐 사람이 조금씩 성장하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활좌우명을 소개해 주시지요.
"열심히 일하되 공은 멀리하고 책임은 피하지않는 사람이 될려고
노력합니다마는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기획원 건설부 주택공사등을 거치면서 주위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학자적인 풍모와는 달리 두주불사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대부분 타의에 의해 여러곳을 옮겨다니는 것은 우리세대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일을 벌려놓고 성취하지 못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아쉬움에 대해 남아있는 사람들의 동정으로 떠난 사람을 나쁘게
평하지않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자가 술까지 못마시면 정말 현실에서 낙오될까봐 사양하지않은
것이 두주불사로까지 과장된 것같습니다"
< 대담 = 최종천 사회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