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무선호출기관련
소비자상담과 피해구제가 준수는 6백3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백
19건보다 무려 98.1%나 급증했다.
또 이 기간중 휴대폰관련 상담과 피해구제도 3백42건으로 작년동기보다
56.1%나늘어났다.
이는 수요에 증가에 따라 공급은 크게 늘고있으나 조악한 제품이 버젓
이 유통되는데다 잦은 고장에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가 뒤따르지 못하
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백모씨(남.35)는 최근 J정보통신의 휴대폰을 구입했으나 송수
신기능이 불량해 2차례나 AS를 받았으나 여전히 송수신상태가 나빠 통화
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씨는 이에따라 재차 AS를 요청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담당자가 휴
가중"이라는 말만듣고 AS를 받지못하다가 소보원에 피해구제를 요청,수
리를 받았다.
부산에 사는 이모씨(남.45)는 L사로부터 무선호출기를 구입했으나 처음
부터 호출이 없는 상태에서 멜로디가 수시로 울리는등의 제품의 하자를
발견했다.
그러나 AS센터에서 이씨가 잘못 사용해 하자가 발생했다며 유상으로
수리를 받았으나 뒤늦게 기기상의 하자로 인해 발생한 것을 알고 환불을
받았다.
소보원관계자는 "무선호출기 8백만명,휴대폰 1백50만명등 가입자들이
늘고있으나 관련업체들의 품질개선과 AS확충등은 뒤따라 가지못하고있는
실정"이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소비자단체등을 통해 구제절차를 밟
을 것"을 당부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