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유럽기업 생존경영] (3) 적과의 동침..시장개척등 다각제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벤츠에 폴크스바겐엔진" "롤스로이스에 BMW부품"
    "볼보에 폴크스바겐 디젤엔진" "유럽혼다에 로버엔진"

    올들어 유럽자동차업계에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이다.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면 타사가 만든 부품을 사용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자존심 운운은 다음 문제란 분위기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폴크스바겐이 만든 다목적승합차용 엔진과 자동
    기어를 사용키로 한것은 유럽 자동차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다른업체가 만든 부품을 부착, 승용차를 만들기로 결정한게 벤츠 창업이후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벤츠는 그러나 신규로 진출하는 다목적승합차 시장에서 피아트 푸조등
    기존업체들과 경쟁, 이기면 그뿐이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실제로 벤츠의 변신은 유럽업체간에 확산되는 전략적제휴의 한부분에 불과
    하다.

    부품의 공동사용은 초보단계이며 기술의 공동개발, 해외시장의 공동개척
    에서 최근에는 새로운 시장진입에 이르기까지 제휴는 보다 적극적인 목적
    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는 98년으로 예정된 시장개방을 앞두고 유럽 정보통신업체간에 펼쳐지는
    "합종연형"식 협력붐은 후자의 대표적 예이다.

    동종업체간 보완적제휴 수준을 넘어서 자본과 기술을 결합, 새로운 유망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의 표명이다.

    이를위해 독일 전력회사인 베바가 영국 케이블앤드 와이어리스사와 손을
    잡았으며 프랑스 음료및 전기업체인 제네랄 데조가 독일 에너지업체인 RWE와
    제휴하는등 국가마다 그 움직임은 날로 강해지는 양상이다.

    거대기업의 진입에 대응, 다른국가의 주력업체들간에 손을 잡는것도
    세계화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양상이다.

    프랑스및 독일의 국영통신업체가 "애틀라스",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등 4개국 통신업체가 "유니소스", 그리고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BT)이 미국 2대 장거리전화업체인 MCI와 합작해 "콘서트"를 차린것도 세계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미국 AT&T의 유럽진출이 가시화된데 따른 자구책인
    것이다.

    독일 다임러벤츠와 스위스 ABB사가 철도사업을 통한 유럽 최대업체로
    부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의 GEC알스톰이 협력관계
    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수 있다.

    우리 경부고속전철의 수주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GEC알스톰
    (TGV)과 지멘스(ICE공동제작업체)는 새로운 상황변화가 일어나자 즉시 대립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관계로 전환했다.

    양사는 지난 7월 해외시장개척과 차세대 고속전철개발에 힘을 합칠 계획
    이라고 발표한후 현재 그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고속전철시장의 세계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으나 해외수주 실적이 부진한
    양사의 입장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양사간 제휴는 상황에 따라 합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물론 1천대 기업의 총수입중 6%이상이 제휴기업을 통해 들어오는 미국과
    비교하면 유럽이 추진하는 전략적제휴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그러나 과거의 보수적 태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대기업간 제휴에 대해 경쟁관련 규정을 동원해 엄격히 규제해온 EU가 최근
    다임러벤츠와 ABB, 그리고 독일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과의 제휴를 승인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이다.

    유럽기업들은 전략적 제휴란 명분하에 어제의 적을 오늘의 동지로 규합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수준 세계화란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자급자족식 기존의 경영
    방식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이 "적과의 동침"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

    ADVERTISEMENT

    1. 1

      머스크 "내가 월급 주겠다"…5만명 무급 근무에 '파격 제안'

      세계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로 묶인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 임금을 본인이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개혁과 예산 합의를 놓고 여야 간 갈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약 5만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산 교착 상황 동안 내가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DHS 예산 합의 차질로 현재 약 5만 명의 TSA 직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1000달러(약 9200만원)로 전해졌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TSA 직원들이 오는 27일에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에 따라 셧다운 기간 계속 근무하는 TSA 직원은 셧다운이 종료되고 예산 지원이 재개된 후 소급 임금을 받게 된다.다만 기부를 통한 공무원 급여 지급이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필립 캔드레바 듀크대 교수는 "연방 정부에 기부된 돈은 모두 재무부로 들어간다. 어떤 기관이 이를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은 있지 않다"고 말했다.머스크의 제안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며 5주째 DHS 예산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전역의 공항 보안 검색대는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당국은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소규모 공항이 폐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 2

      트럼프 "이란 48시간 내 호르무즈 미개방 시 발전소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경제 불안정성이 확대되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지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 규모는 하루평균 2000만 배럴에 달한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특히 호르무즈해협 장기 봉쇄는 한국의 반도체 금속 운송 농업 등 전 산업의 공급망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주간 지속되는 '단기 공급 충격'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5.4% 오른다. 이 시나리오에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125달러로 뛰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60~9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3개월 이상 길어지는 '구조적 공급 충격' 시나리오에서 제조업 생산비는 최대 11.8% 급등하게 된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

    3. 3

      횡령·뇌물 혐의까지…쿵푸 발원지 中소림사 주지스님 몰락

      중국 소림사를 이끌며 '소림사 CEO'로 불렸던 스융신 전 주지가 횡령·뇌물 등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60·본명 류잉청)을 업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혐의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구체적인 비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스융신은 지난해 7월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검찰이 체포를 승인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그는 1999년 주지에 오른 이후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쿵푸 공연, 영화 촬영, 기념품 사업 등 수익 사업을 확대해 소림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사찰 운영에 기업식 경영을 도입한 점에서 '소림사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그러나 상업화 논란과 함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불교계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불교협회는 사건 이후 승려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한편 스융신은 금전 비리와 별도로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다. 복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및 사생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