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그룹웨어 시장을 지키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손을잡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와 나눔기술은 그룹웨어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19일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기업형 컴퓨터 환경에서 필수 소프트
웨어로 인식되고 있는 그룹웨어를 양사의 기술력을 투입,공동개발키로 했다.

또 상호주식지분을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결합이 가능토록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워드프로세서와 그룹웨어기능을 결합시키고 나눔기술은 전
자우편 전자결재등의 정보유통분야를 맡아 오는 11월 "한컴 오피스웨어"라
는 이름의 그룹웨어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또 96년 3월까지 전자양식 공동업무일정관리기능을 추가하고 97년에는 전
자문서교환과 각종 문서표준언어등을 지원토록 함으로써 그룹웨어 분야를 선
도해 간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그룹웨어 시장에 대한
양사의 이해가 일치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0년 창업이후 줄곧 네트워크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유닉스서버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온 나눔기술과 국내 최대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의 개발사인 한글과컴퓨터가 결합함으로써 기업형
소프트웨어시장인 그룹웨어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웨어는 기업형 컴퓨터시장에서 중요요소로 인식되어 왔으나 대
부분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해왔다.

이에따라 양사는 그동안 개발해왔던 각각의 제품과 기술을 결합해 그룹웨
어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컴퓨터및 네트워크 장비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중소규모기업을 위
한 그룹웨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대상으로 제품개발 및 영업력
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