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일류기업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흡수, 최단시일내에 세계정상급
호텔로 탈바꿈하려고 합니다"

지난 10일로 창립 81주년을 맞은 웨스틴 조선호텔의 장경작 대표이사
(52)는 당면경영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잘한다고 소문이 난 곳이면 장소불문, 업종불문 무조건 가서 직접보고
배워와서 우리 것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장사장은 그동안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자연농원 안양골프장 삼성의료원
등을 직접 방문하고 직원들이 가서 교육을 받아오기도 했다며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1등석 손님에게는 어떻게 서비스하고
담당승무원교육은 어떤 방법으로 시키는지 궁금합니다.

또 은행중에서도 신설은행들은 참신한 서비스아이디어를 많이 발굴,
시행하고 있는데 그런 것도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는 오히려 다른 업종에서 참조할 것이 더 많다고 지적한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호텔로선 서비스 세계최고인 태국의 방콕
오리엔탈호텔, 항공사로서 가장 친절한 싱가포르에어라인등을 우선
떠올릴 수 있겠군요"

그는 이같이 국내외의 이름난 회사외에도 유명한 냉면집에서 냉면국물
맛을 배워오는등 벤치마킹의 대상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한발 앞서 선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절대 고객만족
경영을 할수 없습니다"

장사장은 해외여행개방으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기업들이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금방 고객으로부터 외면받는다고 강조했다.

"저는 직장운이 좋은 것 같아요.

입사이후 시대변화에 따라 항상 새롭게 부각되는 사업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 왔거던요"

지난 68년 고려대 상대를 나온 그해 전주제지에 입사한 장사장은
제일모직 삼성물산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작년 1월 조선호텔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최고경영자가 된 시점에서 2000년대 성장산업인 관광분야에서
비전을 펼칠수 있게 된점을 가슴 뿌듯하게 여기며 이 업종에서
세계 최일류를 달성하고 말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