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농산(대표 최진웅)이 호주에 연간 5만t 규모의 맥아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17일 두산농산은 지난 4월 호주의 남부 빅토리아주 지롱시에 단독
투자로 자본금 4백50만달러의 두산멀팅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한데 이어
오는 11월 맥아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호주맥아공장은 대지 1만2천평 건물 2천5백평에 연간 5만t,2천5백만
호주달러(한화 1백46억원)의 맥아를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 11월 완공
될 예정이다.

두산농산은 향후 호주공장에서 생산되는 고품질맥아를 대부분 OB맥주
생산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수출로 전환,식량자원 확보 및
맥아수출의 해외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는 세계적인 맥주보리 산지이자 세계 최대의 맥아수출국인데 국
내 업체가 해외에 맥아공장을 세우기는 두산농산이 처음이다.

국산맥아자급률은 국내 맥주보리의 재배면적 감소로 86년 완전자급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현재 40~50%에 그치고 있으며 부족분은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호주맥아공장 건설로 맥주보리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보다 경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고품질의 맥아
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여기서 생산된 맥아를 해외에
수출,외화획득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