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제조업 평균치보다 4배 가까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선대부두 운영을 맡은 동부산컨테이터 터미널과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부산컨테이너부두 운영공사등에 따르면 신선대부두는 지난해
1백12만4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5백24억4천6백여만원의 하역수입을 올려
이중 동력비와 장비 부품비를 제외한 4백51억8천8백만원이 부가가치 금액
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6.16%로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평균 부가가치율
24%의 3.6배나 된다.

자성대부두(5만t급 4선석)는 지난해 올린 6백71억5천3백여만원의 매출액
가운데 86.6%인 5백81억5천4백여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올해는 7백75억
1천8백여만원의 매출에 78.9%의 부가가치(6백11억6천2백만원)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컨테이너 부두의 부가가치율이 높은 것은 제조업과는 달리 원자재
가 필요없어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이후에는 비용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고부가가치성 때문에 투자비 회수에 수십년이 걸리는
고속도로등 다른 사회간접자본시설과는 달리 컨테이너부두는 건설후 10년
내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8백63억원을 들여 지난 91년6월 개장한 신선대부두의 경우 지난해
부두임차료 등으로 2백23억3천여만원을 국고에 납부했으며 앞으로 수익일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6년만인 오는 97년까지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