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독일과 프랑스가 통신자
유화를 앞당긴다는 조건하에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이 추진중인 국제
통신사업 합작회사 "애틀라스"를 원칙적으로 허용키로 결정했다.

캐럴 반 미르트 경쟁정책담당위원은 16일 독일.프랑스의 통신장관 및 도이
치텔레콤 프랑스텔레콤 대표들과 만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애틀라스" 계획에
대해 "합병이 아니므로 허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미르트 위원은 18일 EU 집행위원회에 "애틀라스" 허용안이 제안할 예정이며
EU는 통신사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뒤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

"애틀라스"는 96년초부터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6일 회담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96년 7월부터 철도사업자 전력사업자 등에
도 음성을 제외한 데이터통신사업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틀라스" 계획이 허용됨에 따라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은 당초 계
획대로 이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3위 장거리전화업체인 스프린트와 국제통신
사업을 수행할 합작회사 "휘닉스"를 설립할수 있게 됐다.

미.독.불 3개국 통신업체가 손잡는 "휘닉스" 계획은 98년 유럽 통신시장 개
방을 앞두고 미국 최대의 장거리전화회사 AT&T와 유럽 4개국 통신사업자의
연합인 "유니소스", 미국 2위 장거리전화회사인 MCI와 영국에서 가장 큰 통
신업체 BT의 연합인 "콘서트"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