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은 국내최대의 에폭시수지 전문생산업체.

에폭시수지 내수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생산능력과 기술면
에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에폭시 92%, 상품 5%, 가성소다 3%, 기타 1%로 에폭시
수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폭시 단일품목의 매출비중이 높기는 하나 댜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신규용도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 생산성은 양호하다.

에폭시수지는 내수, 내약품성이 우수하고 수축이 적으며 우수한 접착력을
지니고 있어 도료 토목 전기등의 주요원자재로 사용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고가제품이며 새로운 용도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절대수요량이 많은 정밀화학제품이기도 하다.

국내 범용에폭시수지수요는 92년 연간 3만톤수준이었으나 95년에는 5만톤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96년 이후에도 매년 10%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에폭시관련용도가 확대되고 도료산업을 비롯한 후방수요산업이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4년 현재 자본금은 2백30억5천만원이며 33억원(지분율 100%)투자해
반도체용 봉지제(EMC)공장인 (주)일도를 시화에 건설하고 있다.

일도는 EMC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는 국도화학이 맡을 계획이다.

공업화와 더불어 에폭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동사의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은 92년 5백42억원, 93년 5백96억원, 94년 8백44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24.8%에 이른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에폭시수지의 가격인상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3.3%
증가한 5백38억원에 달했다.

한신증권은 내수부분에서의 경쟁우위, 외형신장, 리비아대수로 공사 납품
등을 근거로 이 회사의 올 매출액을 1천1백억원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도 92년 43억8천만원 93년 45억7천만원 94년 79억5천만원으로
증가일로에 있다.

95년에는 경상이익이 1백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에폭시수지 단일제품의 생산비중이 커 경기저항능력이 약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89년까지 동사가 국내유일의 에폭시수지 제조업체였으나 88년이후 금호셀,
제일시바가이기, 엘지 에폭시, 고려화학등 4개사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금호셀이 8천5백톤 제일시바가이기 엘지에폭시 고려화학이 각각 7천톤
1만톤 5천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업계의 총생산능력이 내수규모를 훨씬 초과하는 7만톤에
이르고 있어 공급과잉상태다.

국도화학은 일반 범용에폭시수지 생산에서 특수도료 반도체용등
고부가가치제품위주로 생산을 전환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를 이룰 계획
이다.

동사의 주가는 1월에 올최고치 4만1백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반전,
5월에는 연중최저치인 2만2천원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바닥권이 확인됐으며 주식시장이 회복국면에 있어 내재가치가
반영된 적정수준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한신경제연구소는 국도화학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않고 성장성이 높은
정밀화학제업체임을 감안, 동사의 적정주가를 유화업계의 평균 PER수준인
3만원이상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