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산자 경쟁력강화에 우선순위가 두어졌던 산업정책은 소비자삶의
질 개선에 보다 많은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진하 LG경제연구소 산업연구실장은 통상산업부가 장기산업발전비전
(95~2005년)을 마련하기 위해 16일 오후 산업연구원에서 개최한 제2차 정책
토론회에서 "소비자.수요 중심의 산업정책 추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실장은 기존의 산업정책은 공급을 담당하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치중돼
생산의 목적이라고 할수 있는 소비자 만족의 극대화는 정책적인 관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실장은 그러나 최근들어 국민소득 향상 등으로 소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의 산업정책은 소비패턴 변화등의 수요환경 요인을
고려,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향후의 산업정책에는 소비욕구의 개성화와 다양화 추세 등에
부응하고 제품의 편리성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키는 방안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실장은 레저 건강 안전및 환경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 <>레저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소비자와 근로자의 안전을
증진하고 <>환경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산부는 지난 9일과 이날 개최한 1,2차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이달중 열릴 3차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오는 11월초까지 장기산업
발전비전 시안을 마련한후 올해말까지 공업발전심의회와 산업정책심의회를
통해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