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일괄 매각키로한 포스코켐(구 제철화학)과 정우석탄화학의
인수경쟁은 거평그룹과 (주)영풍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포철은 16일 오후 4시에 마감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의 입찰등록및
입찰보증금 납부에 거평그룹 계열사인 거평건설과 (주)영풍등 2개사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입찰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
이다.

이번 입찰은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함께 인수하는 조건으로 일반
경쟁입찰방식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에 낙찰된 기업은 포철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켐 지분 34.3%와
정우석탄화학 주식 1백%를 인수해 두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켐은 석탄화학회사로 합성수지 가소제인 무수프탈산과 타이어의
부원료인 카본블랙등을 생산하며 국내 화학사 가운데 정밀화학분야에서도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정우석탄화학도 포스코켐과 같은 석탄화학회사로 광양제철소에서
원료를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올들어 2차례에 걸쳐 입찰에 부쳐졌으나
참여기업들이 모두 포철이 정한 예정가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유찰됐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