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증은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나 행동이 부적절하게
느껴지거나 신체적 특징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해 사회생활에서 창피와
곤욕을 자주 느끼는 정신질환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과장 이시형)는 83년 대인공포클리닉을 개설한
이래 약 1,000여명의 환자가 내원, 이중 400명이 집단치료를 받아 83%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대인공포증환자의 발병연령은 평균19.5세였고 이중 가해형이 33.1%로
나타났다.

한국이나 일본등 특정문화권에서 볼수 있는 가해형 대인공포증은 자신의
시선, 체취, 추한 용모가 남에게 해를 준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이 병원이 85,91,95년 세차례에 걸쳐 도시지역 중.고.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사회적 불안에 대한 조사에서 연간 5~6%정도가 대인공포증을 앓고
있으며 점차 가해형 대인공포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의 성비(남:여)는 80년대 초반 1.9:1이던 것이 90년대 초반 1.6:1로
바뀌어 여자의 발병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는 사회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복잡해지며 여성의 사회진출 역시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이박사는 "가해형 대인공포증 환자에게 약물치료는 별효과가 없고 질병에
대한 교육 토론 숙제해결을 통한 집단치료가 우수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