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북잉글랜드 현지에서 윈야드 복합가전단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과 부군 에딘버러공, 프레이저 상공
차관 프랭크 쿡 하원의원등 영국정부 관계자, 노창희 주영대사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등 5백여명의 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준공식에서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
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광호 전자부회장은 준공 기념사를 통해 "영국왕실과 정부의 도움으로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 삼성전자단지를 조성하게 된것은 뜻깊은 일"
이라며 "윈야드단지는 영국산업에 젊고 활기찬 힘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10개월 만에 준공된 윈야드단지는 총 25만평 규모로
현재까지 4천2백만파운드(한화 약5백억원)가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1단계로 윈야드단지에서 연산 1백만대의 전자레인지와 연산
1백30만대의 컬러모니터를 생산, 영국과 유럽 전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앞으로 컬러TV 팩시밀리등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하고 사업의 수직
수평적 계열화를 통해 윈야드를 복합가전단지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력 구매 연구개발등을 모두 현지에서 조달하는 현지화에 역점을 둬
윈야드단지 사장을 현지인으로 임명한데 이어 과장급 이상 간부도 96년까지
는 모두 현지인으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윈야드단지내에 연구개발센터 교육훈련센터를 건설, 현지생산의
효율성을 꾀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유럽지역 그룹매출의 절반이상을 담당하는
유럽복합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