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세계연극제를 97년부터 경기도 의왕시
(시장 신창현)에서 개최키로 했다.

97년8월 서울에서 열리는 ITI(국제극예술협회)총회를 계기로 세계연극제
창설을 추진해온 연극협회는 12일 개최지 확정을 위한 공청회에 이어
정기이사회를 열고 "환경신도시와 연극신도시의 결합구상"을 밝힌
의왕시를 최종개최지로 확정했다.

개최지로 결정된 의왕시는 계원조형예술학교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백운호수주변의 문화거리 조성을 추진중인 점이
평가돼 수원시와 가평군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극제 개최를 희망한 수원시와 의왕시 가평군등
경기도내 3개시.군의 시장과 군수가 직접 나와 공연장 신설등 연극제
개최를 위한 완벽한 기반시설 제공을 약속하며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다.

한편 연극협회는 단서조항을 통해 금년말까지 가평군이 연극제
개최능력을 입증할 경우,세계연극제를 격년제로 한다는 방침을 바꿔
매년 의왕시와 가평군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의왕-가평연극제"도
구상중임을 밝혔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