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북한은 정책변화없이 남한과의 접촉을
배제, 외부적 위협존재로 상정함으로써 사상통제와 내부단결에 이용하고 있어
당분간 남북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한국능률협회 조찬모임에 참석,"최근 북한정세와 통일정책"
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쌀회담도 지속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그는 "기업입장에서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답답하게 보일 것
이지만 투자나 신면의 안전보장이 없고 당국간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조차
없어 당분간 남북경협은 제한적 시범적인 차원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
다.
그는 또 "북경에서 쌀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측 기업들이 북측대표들을
틈틈이 찾아와 투자상담을 시도해 보기에 안좋았다"며 "경쟁적인 투자시도는
정부와 기업간에 갈등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수도 있으므로 자제
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