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부터 가동중인 목동 쓰레기소각장에서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설계기준치(0.5 ng /입방미터)보다 약 8배나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12일 목동 쓰레기소각장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미국 인터폴사,
TRP사 분석팀의 지원을 받아 배출구에서 6개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1입방미터의 배출가스에서 평균 3.17 +- 0.72ng(1ng=10억분의 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이옥신에 대한 허용기준치는 없으나 새로 증설되는
200t급 목동자원회수시설의 설계 기준치는 입방미터당 0.5 ng 이며 독일은
0.1 ng,일본은 0.5 ng 을 각각 허용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소각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 피복전선 플라스틱등
유기염계 화합물을 태울때 나오는 유해가스끼리 결합해 배출되는 맹독성
물질로 월남전때 미국이 사용한 고엽제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 지하철독가스사건때 뿌려진 사린가스에 비해선 500배,
청산가리보다는 무려 1만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인류가 만들어낸
합성물질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동안 쓰레기소각장 건설과정에서 다이옥신의 배출여부는 해당 주민들의
가장 큰 쟁점이 돼왔는데 이번에 목동 쓰레기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이 다량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시는 쓰레기소각장 건설에 큰 부담을
안게됐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