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대형트럭 전차종을 국내 처음으로 독자 개발했다.

대우는 12일 8톤이상 대형트럭 전모델을 독자 개발해 오는 20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4년간에 걸쳐 순수개발비만 6백6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규모델은
8톤카고를 비롯해 11.5톤 카고 19톤 카고, 15톤 덤프, 믹서트럭등
13개차종이다.

대우는 또 19톤 덤프 14톤 카고트럭등 4개 차종과 윙바디트럭 탱크로리등
16개 특장차도 내년3월까지 차례로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형트럭부문은 외국모델을 그대로 도입하는등
기술자립도가 낮은 상태였다"면서 "이번 독자개발로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가 한국형 고유모델로 개발한 차세대트럭은 운전자의 거주공간개념을
도입해 실내공간이 동급 트럭중 가장 넓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모델에 장착된 DE및 DV엔진은 최대 3백70마력을 낼수있는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있어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항공기타입의 중앙집중식 계기판을 비롯해 세이프티 윈도우등을
장착하고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대우는 차세대트럭의 정밀시험을 위해 지난93년부터 2년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있는 영국의 밀브룩시험장에서 주행테스트 수중트랙테스트등을
거쳤다고밝혔다.

대우중공업은 군산종합자동차공장에서 연간 1만2천대규모의 대형트럭을
생산해 현재 20%수준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내년에는 35%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유럽과 아시아지역등에 대한 수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대우는 오는19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고객 1천명을 초청해
신차발표회를 갖고 23일부터는 일주일동안 전국 주요 11개도시에서
순회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