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작영화들이 잇달아 10월 안방극장을 찾는다.

중앙비디오테크는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베로니카 포스의 갈망"
"웨더비" "어돕션"를 차례로 선보이며 폭스비디오는 "스타워즈"시리즈
전3편을 발매키로 했다.

명작영화를 찾는 비디오마니아와 일반팬의 발길이 늘어남에 따라
깨끗한 화면으로 단장된 고전영화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이번에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매되는 "스타워즈"시리즈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등 총3편.

1977년 조지 루카스가 감독한 1편"스타워즈"는 세계영화사에서 SF영화의
바이블로 꼽히는 작품이다.

시리즈 전편에 해리슨 포드,마크 해밀,캐리 피셔가 주연했으며 어빈
커쉬너와 리차드 마켄드가 2편과 3편의 감독을 맡았다.

비디오 발매에 맞춰 "스타워즈 PC통신코너 설치" "스타워즈 퀴즈대잔치"
"스타워즈 관련제품 판매" "스타워즈주간행사"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미루카스필름은 97년 스타워즈 탄생20주년을 맞아 "스타워즈"
1편을 특수효과를 첨가한 최신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편집, 전세계
동시개봉할 계획이다.

중앙비디오테크는 82년 "베로니카 포스의 갈망"(파스빈더감독), 85년
"웨더비"(헤어감독), 75년 "어돕션"(메사로시감독)등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을 내놓는다.

이들 영화는 그동안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시가 미뤄져왔던
작품들이다.

"베로니카 포스의 갈망"은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파스빈더감독 작품.
과거의 미몽에 빠져있는 마약중독자를 통해 독일의 도덕적 암흑을 파헤친
걸작이다.

"웨더비"는 충격적인 영화"데미지"의 원작자인 데이비드 헤어감독이
갑작스런 자살사건을 통해 영국 요크셔지방의 작은 도시 웨더비의
위선과 가면을 벗긴 영화이며 "어돕션"은 헝가리태생의 메사로시감독이
여성적 경험을 토대로 남성지배체제의 전복을 꾀한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다.

지난 8월 1차로 "달콤한 인생" "오셀로" "사탄의 태양아래"를 선보였던
중앙비디오테크는 아트필름을 중심으로 명작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751-9463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