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걸스카우트 행사에 참가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한국은 최근 스리랑카에 평화의 주머니, 세계연맹에 평화기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129개 회원국중 특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96년 한국걸스카우트 50주년행사 준비를 위한 "후원의 밤"(12일 오후6시
하얏트호텔)참석차 내한한 덴마크 베네딕트공주(51)는 한국의 활동에
대한 평가로 내한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프레데릭선왕과 현 잉글리드여왕의 차녀로 65년부터 덴마크
걸스카우트총재, 85년부터 세계연맹 친선대사를 맡아왔다.

"덴마크에서는 여성교육이라는 단어가 따로 필요치 않을 만큼 여성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도 많죠.한국에서도 최근 여성들의 지위가
급신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는 걸스카우트를 비롯한 11개 단체에서
활동중이며 최근 자서전 수익금을 걸스카우트지원재단(OBPS)에 전달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덴마크를 "안데르센을 낳은 동화의 나라"로 알고 있지만
낙농업과 디자인산업도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자국홍보도 잊지 않는 그는 이번 방문기간동안 올해 신설된 외국어대
덴마크어과와 관련 산업시설도 돌아봤다.

68년 독일왕족과 결혼, 1남2녀와 함께 독일에 살고 있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