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1일 96학년도 1백55개 전문대학(개교예정 10곳 포함)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2만1천1백65명이 늘어난 23만6천6백35명(주간 17만1천1백75명,
야간 6만5천4백60명)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번 정원조정으로 96학년도에는 고교 졸업자의 전문대 진학률이 올해의
32.9%보다 2.1% 높아진 35.0%가 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대의 내년도 입시경쟁률은 23만6천여명 모집에 연인원
1백만명(올해 81만6천여명)이상이 지원, 올해의 3.79대 1를 넘어선 4~5대 1
이 될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증원을 보면 제조업관련분야인 공업계에 1만1천5백5명을 배정,
공업계 정원이 처음으로 전체 정원의 50%이상 되도록 했다.

비공업계 증원은 9천6백60명이다.

특히 비서행정학과 간호가 치위생과 피부미용과등 여성관련 46개학과에
전체증원 규모의 37.7%인 7천8백90명을 배정, 여학생들의 전문대 진학
기회를 크게 넓힌 것도 특징이다.

또 신직종관련학과인 자동차서비스과 환경보호과 재활공학과 멀티미디어과
관광레저스포츠과등 35개과에 3천40명을 증원시켜 산업사회의 새로운 수요에
대비토록 했다.

주야간별 증원인원은 주간 1만6천4백5명, 야간 4천7백60명으로 야간계증원
비율이 22.5%이다.

수도권지역의 주간학생 정원증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에 따라
동양공전등 35개대에 3천1백20명이 증원됐다.

교육부는 이번 증원에서 전문대의 양적 팽창을 지양하기 위해 입학정원이
3천명을 초과하는 한양여전 신구전문등 7개대는 정원을 동결하고 교원
확보율이 40%미만 또는 교사확보율이 80% 미만이 경주전문 안동공전등
17개대에 대해서는 증원을 축소했다.

또 교원확보율이 전문대 평균치인 50%미만이거나 교사확보율이 90%에 미달
하는 한라전문 동아전문등 59개대에대해 내년 8월까지 교육여건을 개선
하겠다는 이사장및 학장의 이행각서를 받고 증원해 주되 불이행시에는
97학년도 정원을 96학년도 증원수만큼 감원키로 했다.

교육부는 97학년도부터 교원 교사확보율이 각각 50%, 90%미만인 전문대의
경우 증과 증원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등 교육여건 개선에 최우선을 둘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여건이 우수한 전문대에 대해서는 학생정원 조정의 자율권을
점진적으로 확대 부여할 계획이다.

96학년도 신설 전문대는 10개교로 거창전문(경남 거창) 남해전문(경남
남해) 예천공전(경북 예천) 문경산전(경북 점촌) 강진공전(전남 강진)
천안전문(충남 천안) 동원공전(경기 광주) 덕림공전(경기 이천) 동아방송
전문(경기 안성) 송백전문(경기 김포)등이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