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는
10일 1백80개 회원국들이 세계경제를 휩쓸고 있는 크나큰 변화에 대응
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IMF및 세계은행 합동연차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부유한 나라들은
빈곤한 국가에 등을 돌리지 말고 개발도상국들은 세계경제의 경쟁및 개발
증대추세를 외면, 스스로 장벽을 쌓아 올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캉드쉬 IMF총재는 각국의 경제가 세계화할수록 빈부국가들은 다같이
경제규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IMF는 멕시코형 금융위기가 장차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현재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에 멕시코 위기가 새로운 위험성과 도전을 부각시켰으며
포괄적인 전략으로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IMF는 비상사태에 대처할
적절한 인적및 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새로 취임한 울펜손 세계은행총재는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세계은행의 새로운 상을 제시하고 세은, 출자국및 차관국들이 세계의
가장 빈곤한 나라들에 보다 나은 장래를 안겨줄 것임을 굳게 약속하자고
촉구했다.

금년의 IMF세계은행총회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세계은행의
자매기관으로서 장기 저이자로 가장 빈곤한 국가들에게 차관을 제공하는
이른바 제2 세계은행인 국제개발협회(IDA)의 장래 문제인데 월펜손 총재는
미국의 IDA출자금을 삭감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울펜손 총재는 IDA출자금을 줄이려는 미의회에 그같은 태도를 재고하라고
요구하면서 미의회가 그런 조치를 취하면 다른 국가들의 출자규모도 그게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IDA자금이 축소되면 불안전한 국가가
증가하는 세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