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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진정한 봉사 .. 신영일 <(주)서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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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를 바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남을 돕는 것을 "봉사"라고 한다.

    시민들의 봉사활동이 활발할 수록 그 사회는 밝고 희망이 넘치는
    법이다.

    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움직이는 자발성이 바탕이 돼야한다.

    인류역사상 존경받는 인물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었다.

    인물의 크고 작음을 판단하는 데도 봉사정신이 주된 척도로 작용했다.

    성인들을 보자.

    예수는 인류를 섬기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했고 공자는 살신성인을
    강조했다.

    석가모니는 대자대비의 포시를 역설했다.

    성인에게도 지선의 가치는 봉사였던 것이다.

    요즘 주변에서 봉사라는 표현이 부쩍 눈에 띈다.

    공공기관에서 "자원봉사축제"류의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인사들이 줄이어 참여하고 있다.

    취업시험등 각종 입시에 사회봉사활동실적이 반영된다하여 학생들이
    점수따기식 억지 봉사활동에 때없이 나설 태세이다.

    정부도 "사회봉사명령"제도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죄질이 경미한 범죄인에게 대사회 봉사에 종사토록 하는 형벌의
    일종이다.

    피해자와 사회에 대한 속죄의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진일보한
    형벌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모두 봉사의 참뜻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강요 당해 남에게 주는 행위나 남의 시선을 의식한 선심은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몸을 희생해 남에게 주면서 살아가는 행동이 진정한 봉사이다.

    죄인에게 강요된 봉사활동이나 캠페인성 봉사 그리고 평가용 억지
    봉사활동은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못함을 느낀다.

    때와 장소와 조건이 뒤따르는 봉사활동은 보수를 바라는 노동과
    다를 바 없다.

    참다운 봉사는 기쁨과 만족감을 대가로 얻을 뿐이다.

    봉사가 인간이 타인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태도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봉사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정작 우리가 할 일은 남에게 따뜻한 말을 보내고 부드러운 미소를
    던지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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