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무이익이 주식매매익감소로 인해 크게 줄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0개 시중은행의 업무이익은
총2조8백8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7천2백85억원보다 23.5%감소했다.

특히 주식매매익은 전년동기 1조1천9백26억원에서 4천1백11억원으로
무려 65.5% 줄었다.

이에따라 업무이익에서 주식매매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전년동
기의 43.7%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이처럼 은행들의 업무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 상반기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매매익이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이들 은행의 주식매매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1조6천7백7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천3백59억원)보다 9.2% 증가했다.

지난 9월말현재 업무이익을 은행별로보면 조흥은행이 3천6백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상업 3천2백94억원 <>외환 2천9백72억원 <>신한 2천5백39억원
<>제일 2천4백83억원 <>한일 2천3백97억원순이었다.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국민은행은 2천3백50억원(주식매매익 2백85
억원)의 업무이익을 냈다.

조흥은행은 탄탄한 소매금융기반을 바탕으로한 경상이익이 호조를 보인
데다 주식매매익도 은행중 가장 많은 9백2억원을 기록,전년에 이어 이익
선두은행자리를 지켰다.

상업은행은 상업증권(현 일은증권)매매익 8백억원이 업무이익에 포함된
데다 고금리수신이 작아 많은 경상이익을 냈다.

외환은행은 큰 폭의 수신증가에 힘입어 업무이익도 많아졌다.

은행관계자들은 아직까지도 주식이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느냐에 따라 연말이익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