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 남자 500m에서 3회 연속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준호는 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5초00에 결승선을 끊으며 20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3위와 5위에 오른 김준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5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신하마 다쓰야와 경쟁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 기록인 9초05로 끊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속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최종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준호가 기록한 35초00은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과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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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유망주 김하윤(사리울중)과 배재성(상지대관령고)이 한국에서 열린 유소년 대륙간컵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하윤-배재성 조는 2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치러진 유소년 대륙간컵 남자 2인승에서 1분36초602의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2개 조가 출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판척 막심-무츠 안드리 조가 김하윤-배재성 조보다 빠른 1분35초471로 우승했다.
김하윤과 배재성은 한국 루지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박진용(경기도청)-조정명(강원도청) 조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들이다.
남자 1인승에서는 김보근(상지대관령고)이 1분34초811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1인승은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김하윤의 누나인 김소윤(신명여고)이 1위에 올랐고 신유빈(상지대관령고), 박지예(부원여중)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이번 유소년 대륙간컵 성적을 반영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함께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박진용-조정명 조가 1분33초385의 기록으로 남자 2인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윤-배재성 조가 3.998초 늦은 1분37초383로 2위에 자리했다.
남자 1인승에서는 김보근과 유지훈(고창북고)이 각각 2, 3위에 올랐고, 여자 1인승에서는 차례로 정혜선(강원도청), 김소윤, 오정임(한국체대)이 1∼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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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 이준환(용인대)이 2023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준환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안뒤축걸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했다.
카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세계적인 선수다.
2019년부터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이준환은 지난해부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한국 유도의 희망이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이준환은 다양한 기술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3회전 상대인 조아 페르난두(폴란드), 4회전 상대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를 모두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었고, 준결승 상대인 프랑수아 고티에(캐나다)는 빗당겨치기 절반으로 무너뜨렸다.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박샛별(용인대)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리아 퐁텐(프랑스)에게 안다리 걸기 한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 엘리스 스타르체바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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