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수익률이 2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실세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12.25%로 지난 주말의
연12.34%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2일(연12.20%)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과 기업어음(CP) 할인금리도 각각 연12.60%
와 12.70%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급속도로 떨어지자 은행들은 연15%선이던 신탁대출금리
를 연14.0~14.5%로 최고 1%포인트까지 내렸으며 일반 수신상품금리인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보다 상환이 많아 이례적으로 순상환금액
이 8백억원에 달하는등 이번주 회사채발행물량이 1천5백억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
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이에따라 개장초부터 단기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연12.30%선이 무너졌다.

회사채수익율은 지난 8월 19일 연12.30%를 기록한 이후 다소 오름세를
보이다 9월 중순이후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금시장관계자들은 "오는 25일 부가세납부를 앞두고 자금사정이 다소
빡빡해지면서 금리가 소폭 오를 수 있겠지만 기조적으로는 하향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