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의 가파른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가가 닷새째
상승했다.

9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온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핵심
우량주의 상승행진이 주춤해진 반면 중가권우량주 자산주 대중주등에
매기가 폭넓게 확산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9포인트 상승한 1,008.29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72.69로 1.28포인트 올랐다.

기관들이 LG전자등 중가우량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거래도 활발한
편이었다.

거래량은 3천6백43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7천8백69억원이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크게
웃돌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7개를 포함 6백2개였으며 하한가 6개등
2백37개종목은 하락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탄탄한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은행 건설등 대중주와 저가권주식이 상승대열에 합류하며
강세행진을 지속,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닷새동안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가깝게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는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은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 증권 건설주의 반등세를
꼽을수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연중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금융장세출현을 염두에 둔
선취매가 금융주에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실세금리하락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
들도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였다.

증권전문가들은 10월중 신용만기가 몰려있는 이들 대중주의 상승행진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조만간 활황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중주 및 재료보유 개별종목이 일제히 반등하며 수상운송 의약 어업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창기업등 자산주성격의 종목에서 상한가가 속출했으며 미원 한독
우성건설등도 보유재료를 바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LG전자는 신제품개발과 LG반도체상장등을 재료로 2백20만주가량 대량거래
되며 3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김기안 LG증권 투자전력팀장은 금리하락을 바탕으로 여유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종합주기지수 1,020~1,040대에 밀집돼있는 매물벽을 뚫고
상승행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