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시장 장악을 겨냥, 국제적인 사업제휴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유럽 각 통신및 전화사들이 아시아업체를 제휴선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는 그동안 미.유럽간 제휴관계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국제통신서비스
기반을 닦아놓은 서방통신사들이 다음 경쟁무대는 최대성장시장인 아시아로
옮겨갈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영 최대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BT)과 미2위의 장거리전화사 MCI가 설립한
합병회사 "컨서트"는 1개 이상의 아시아 통신업체를 파트너로 끌어들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보자를 물색중이라고 "텔레콤95"에 참석중인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세계 다국적 기업들을 주고객으로 최대규모의 통신 제휴사업을 벌이고
있는 컨서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운영에 들어가 1년여만에 세계 2천사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등 날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컨서트 못지 않은 제휴망인 미AT&T와 유니소스연합(네덜란드,스웨덴,
스위스,스페인 합병회사)도 최근 아시아 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을 영입,
아시아시장공략에 착수했다.

이들은 시장개척을 위해 앞으로 기업용으로 한정하지 않고 일반용 통신
서비스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들 양대 통신연합에 대해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연합도 지난 6월 미장거리전화사인 스프린트에 각각 10%씩 출자,
독.불.미 3국연합의 "페닉스"를 설립한데 이어 아시아파트너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페닉스는 현재 일NTT와 DDI를 유력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