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에 책 한권은 꼭 읽도록 한다"(공장장) "집안 식구들과 연간 52시간
이상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기술개발실장) "연말까지 체중을 5kg줄이겠다"
(기술팀 과장) 삼성전관 수원공장이 최근 펴낸 "나의 변화앨범"에 들어있는
임직원들의 변화목표 문구들중 일부다.

이 앨범은 공장장부터 말단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3,0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인물사진.이름.직책과 함께 개인별 변화목표 2가지씩을 기록한
국내 초유의 이색책자.

삼성 수원공장이 이같은 책자를 낸 것은 범그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일선 사업장의 실천전략 가운데 하나.

삼성전관은 "변화는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우선 수원공장 임직원들에 대해 개인별로 "나의 변화노트"를
작성토록 하고 이를 앨범에 담아낸 것.

이 작업을 진두지휘한 삼성전관 경영지원실측은 임직원들에게 <>자기개발
<>건강관리 <>가정생활 <>업무개선 <>봉사활동등 5개의 변화목표 유형을
제시했다.

이정화경영지원실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변화를
결심하면서도 결국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각
임직원들이 자신의 변화목표를 공개함으로써 실천하지 않을수 없게끔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앨범을 제작했다.

삼성전관은 각 임직원들이 앨범을 통해 공표한 변화목표를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각종 "애프터서비스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각 개인에게 "약속사항"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매분기마다
한차례씩 발송하는 한편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변화 실천사례를 수기로
적어내도록 하는 공모전도 실시키로 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