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인수관행으로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손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회사채발행시 대기업에는 현
재의 수익률을 적용하면서 중소기업에게는 전날종가 기준의 발행수익률을
적용함에따라 중소기업들이 금리변동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에따라 최근 같은 금리하락기에 대기업들은 당일 유통수익률로 납입받
거나 발행물을 되가져가는 방식으로 금리변동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지만 중
소기업은 금리변동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한 중소기업 자금담당자는 회사채 발행
당일 유통수익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경우 결과적으로 2천5백만원의 손해
를 감수해야하는 만큼 금리발행시점을 잡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은 필요한데 보증기관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일부 중소기업들은
보증을 서주는 인수주간사의 결정에 무조건 따를수 밖에 없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대우가 적지않다는게 중소업계의 지적이다.

증권사 인수담당자들은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금리차익을
되돌려달라는 발행사의 요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잡음을 빚고있다면서
발행수익률을 당일의 수익률로 결정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인수수수료를 받지않고 금리차익을 통해 수수료를 보전하려는 증
권사의 인수관행이 시급히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