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브랜드의 유아동복이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올해들어 "샤리템플""쎄손""폴리플린더스""마더케어"등 외국브랜드 유아
동복이 국내에 도입된지 2년을 못채우고 판매를 중단했다.

이밖에 까띠미니(베비라)미소니(상주물산)미키하우스(지일무역)매직마운틴
(매직마운틴)등의 수입브랜드들도 한해매출규모가 10억원이하로 국내 브랜드
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빈약한 형편이다.

이는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이 면밀한 시장분석과 마케팅전략없이 마구잡이
로 수입제품을 들여온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90년대 이후 우후죽순격으로 도입된 해외브랜드는 대부분이 백화점중심의
몇 안되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상품구성이나 소비자욕구충족에
미흡한 점이 많아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수입브랜드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은 군소업체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유아동복업체의 하나인 베비라의 경우 직수입브랜드 "까띠미니"
와라이센스브랜드 "디즈니베이비즈""입생로랑"의 매출합계가 베비라 전체매
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고가정책을 썼던 프랑스 수입브랜드 "소니아리키엘"은 판매5개월만에
매장수를 처음의 6개에서 2개로 줄여 명목만 잇고 있는 형편이다.

베비라의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한 해외브랜드의 잇따른 도입이 모두
기대만큼의 실적을 못 올리고 있다"며 "무분별한 브랜드확장사업에 대해 이
견이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