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NTT와 영C&W, 일이토추상사, 홍콩텔레콤등 4사가
홍콩에 자본금 4백만달러의 합작회사 PHS인터내셔널을 설립한다고 4일 발표,
PHS(퍼스널핸디폰시스템)의 아시아시장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합작회사는 설립직후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등 아시아
각국 정부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개인용휴대
전화방식인 PHS를 도입하도록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일단 동남아국가들의 PHS채용이 결정될 경우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이동통신사업을 벌여 PHS관련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세계의 개인용휴대전화시장은 유럽방식인 DECT와, 미모토로라가
추진중인 PACS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PHS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에 제휴한 4사중 NTT와 홍콩텔레콤은 각각 일본과 홍콩의 최대 통신
업체이며 C&W는 브리티시텔레콤(BT)에 이어 영국 2위의 통신업체로 랭크돼
있다.

현재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미AT&T와 일KDD, BT와 미MCI, 프랑스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각각 기업연합을 구성하고 있다.

[[[ PHS ]]]

저가라는 장점때문에 휴대폰 대중화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통신
매체.사용료는 기존 셀룰러 방식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전화 송.수신시스템이 단순해 통신망 구축 비용도 유선전화망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덕분에 통신인프라스트럭쳐 구축이 한창인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일본외에 홍콩이 내년부터 PHS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며 지난 2일
싱가포르도 단계적채용을 결정했다.

그러나 통화가능지역이 제한적이며 달리는 차안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