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주택은행의 여유자금이 각각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책은행들이 각각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8월까
지 모두 6조1천3백41억원을 조달하고 5조2백2억원을 국내외의 시설자금 등으
로 공급, 1조원이상을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여유자금으로 통화안정증권등 국공채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은행의 경우 올해 조달한 자금 3조1백33억원중 주택자금 임차자금
일반대출등 대출자금로 나간 자금은 모두 2조52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여
유자금 1조81억원이 지준예치금 9백96억원, 유가증권투자 6백45억원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8월의 경우 은행간 양도성예금증서(CD) 1천7백50억원, 원화콜대출 1천
7백9억원 등으로 운용되는 단기여유자금이 모두 3천4백59억원에 달해 1월의
9백29억원 2월부터 4월까지의 2천억원대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국책은행들의 여유자금과다는 대출수요부진에 따른 것으로 금융시장
에서는 금리안정을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