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디올 에스티로더 샤넬등 외국화장품업체들이 국내백화점매장을
늘리면서 급신장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국내화장품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일업계에 따르면 상위10개 외제화장품업체는 올들어 8울까지 전국 118개
백화점매장에서 모두 50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의
239억원보다 110% 증가했다.

이같은 신장률은 태평양 LG화학 한국화장품등 국내 10대 화장품업체가
같은기간 9천9백16억원 매출로 지난해 동기보다 17.1% 증가한것과 비교,
6배를 웃도는 것이다.

프랑스의 크리스찬 디올이 전국18개의 백화점매장에서 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제화장품중 최고 인기브랜드로 부상했고 미국의 에스티 로더가 13개
매장에서 88억원 매출로 그뒤를 이었다.

일본 가네보화장품의 경우 매출액 21억원으로 매출순위 9위를 기록했지만
작년동기 대비 신장률이 3백72%에 달해 10개업체중 가장 높았다.

10개 업체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업체가 에스티로더 클리니크등 2개,
프랑스가 크리스찬디올 샤넬 랑콤 겔랑 시슬리등 5개, 일본이 시세이도
가네보등 2개, 스위스는 라프레리 1개업체이다.

외제화장품의 백화점매장은 지난해 8월말기준 82개에서 1년만에 1백18개로
44% 증가했는데 특히 지방백화점 매장은 14개에서 45개로 무려 2백21%
늘어나 지방소비자를 겨냥한 외제화장품의 판촉공세가 거세지는 것으로
드러나고있다.

한편 외제화장품중 10만원이상 고가제품은 45개품목에 이르렀다.

스위스업체인 라프레리의 "하이드라 스위스 리퀴드"제품(5백ml)은
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크리스찬 디올의 "듄 퍼퓸"향수는 판매가격이
12만원으로 수입가격 1만7천6백26원의 7배에 이르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