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학대학 건립 .. 2일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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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전문 단과대학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발해의 웅혼한 기상이 서려있
는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문을 열었다.
고합그룹 산하 고려학술문화재단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 러시아국립극
동대학교에 한국학대학을 건립,2일 기증식 및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이제까지 한국어학과나 한국학과등을 개설한 외국대학은 있었지만 한국학
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단과대학이 외국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농업이민의 첫진출지였고
일제강점기간에는 항일운동의 주무대였기 때문에 이번 한국학대학설립은 현
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 무게를 반영하듯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김덕 전안기부장 서영
훈 신사회공동선운영연합회장 강성모린나이코리아회장 김상철전서울시장
김학준단국대이사장등 국내 저명인사 20여명이 현지주재원,교민 6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러시아측에서도 나즈드라덴코 연해주지사,쿠릴로프 극동대총장등 2백여명
이 참석했다.
고합그룹 장치혁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학대학은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합은 지난 94년 9월 1백50만달러를 들여 한국학대학을 착공,지상 5층
건평 1천평 규모의 한국학대학건물을 지어 이날 기증했다.
한국학대학은 한국어학과 한국역사학과 한국경제학과등 5년제 과정의 3개
학과에 총 3백명 규모의 정원을 유지해 동양학 학사 및 박사학위자를 배출
하는 한편 3년제 어학과정을 통해 한국어 통역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러시아국립극동대학은 이날 연세대와 학술교류촉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
었다.
러시아국립극동대학에 한국학대학을 개설하게 된 것은 지난 93년 4월 열린
한.러극동협력위원회 2차 합동총회 때 이 대학 쿠릴로프총장이 재원부족으
로 유명무실해진 조선어학과를 한국학단과대학으로 확대 개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장치혁회장은 교육을 통한 한국과 러시아간의 문화적 교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 제의를 선뜻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회장은 특히 지난 1912년 "105인 사건"때 신변의 위협을 느껴 북간도로
망명한 이후 연해주등지를 돌며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선친(산
운 장도빈선생:1883~1963)의 광복의지가 남아있는 이 곳에 많은 애착을 갖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도 연해주 고려인재건기금회에 고려인문화센터를 기증했고 이
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연해주와 아무르주지역에 러시아와 합작으로 2억8천
평의 농수축산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연해주지역에는 1만여명의 한민족이 거주하고 있고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이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학대학은 현지에서 한국전문가를 양성,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러시
아 진출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동쪽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주위에 나홋카 보스
토치니 자루비노 포시에트항등이 인접해 있는 무역 요충지이다.
러시아가 외국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우대조치를 내놓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1백98개 중국업체들를 비롯 일본(45개)미국(44개)등 외국기업의 진출이 증
가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은 22개사만이 진출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편
이다.
고합 관계자는 "한국학대학에서 한국과 러시아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가
많이 배출되면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이 촉진되고 한인동포들의 지역
내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
는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문을 열었다.
고합그룹 산하 고려학술문화재단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 러시아국립극
동대학교에 한국학대학을 건립,2일 기증식 및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이제까지 한국어학과나 한국학과등을 개설한 외국대학은 있었지만 한국학
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단과대학이 외국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농업이민의 첫진출지였고
일제강점기간에는 항일운동의 주무대였기 때문에 이번 한국학대학설립은 현
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 무게를 반영하듯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김덕 전안기부장 서영
훈 신사회공동선운영연합회장 강성모린나이코리아회장 김상철전서울시장
김학준단국대이사장등 국내 저명인사 20여명이 현지주재원,교민 6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러시아측에서도 나즈드라덴코 연해주지사,쿠릴로프 극동대총장등 2백여명
이 참석했다.
고합그룹 장치혁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학대학은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합은 지난 94년 9월 1백50만달러를 들여 한국학대학을 착공,지상 5층
건평 1천평 규모의 한국학대학건물을 지어 이날 기증했다.
한국학대학은 한국어학과 한국역사학과 한국경제학과등 5년제 과정의 3개
학과에 총 3백명 규모의 정원을 유지해 동양학 학사 및 박사학위자를 배출
하는 한편 3년제 어학과정을 통해 한국어 통역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러시아국립극동대학은 이날 연세대와 학술교류촉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
었다.
러시아국립극동대학에 한국학대학을 개설하게 된 것은 지난 93년 4월 열린
한.러극동협력위원회 2차 합동총회 때 이 대학 쿠릴로프총장이 재원부족으
로 유명무실해진 조선어학과를 한국학단과대학으로 확대 개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장치혁회장은 교육을 통한 한국과 러시아간의 문화적 교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 제의를 선뜻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회장은 특히 지난 1912년 "105인 사건"때 신변의 위협을 느껴 북간도로
망명한 이후 연해주등지를 돌며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선친(산
운 장도빈선생:1883~1963)의 광복의지가 남아있는 이 곳에 많은 애착을 갖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도 연해주 고려인재건기금회에 고려인문화센터를 기증했고 이
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연해주와 아무르주지역에 러시아와 합작으로 2억8천
평의 농수축산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연해주지역에는 1만여명의 한민족이 거주하고 있고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이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학대학은 현지에서 한국전문가를 양성,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러시
아 진출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동쪽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주위에 나홋카 보스
토치니 자루비노 포시에트항등이 인접해 있는 무역 요충지이다.
러시아가 외국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우대조치를 내놓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1백98개 중국업체들를 비롯 일본(45개)미국(44개)등 외국기업의 진출이 증
가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은 22개사만이 진출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편
이다.
고합 관계자는 "한국학대학에서 한국과 러시아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가
많이 배출되면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이 촉진되고 한인동포들의 지역
내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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