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동양상호신용금고(대표 노재경)가 30일부터 신용관리기금의 공동
관리를 받게 됐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18일부터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던 동양
상호신용금고가 당초 드러난 14억원외에 49억원을 추가로 출자자에게 대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30일부터 동양상호신용금고의 경영권을 신용관리기금에
위탁, 공동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호신용금고가 신용관리기금의 공동관리를 받게된 것은 충북금고와 대전의
중앙금고에 이어 올들어서만 이번이 세번째이다.

또 신용관리기금의 공동관리를 받는 신용금고는 충북 중앙 동보 동양등
4곳으로 늘어났다.

재경원은 대주주인 이규중씨(리라병원 이사장.지분율 39.6%)와 대표이사
노재경씨 감사 연경씨등 임원 7명에 대해 30일로 출국금지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금고가 예금유용등 악성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고
영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 예금 지급은 계속키로 했다.

이에따라 동양상호신용금고는 앞으로 신용관리기금이사장을 비롯, 6명으로
구성된 관리인단의 재산및 경영을 관리를 받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신용관리기금이 동양상호신용금고에 대한 재산실사를 벌여
이 금고가 출자자 대출분을 해소할 가능성이 없을 경우 파산 처리하거나
제3자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동양상호신용금고는 자본금 19억원, 예금자수 5천5백31명으로 8월말 현재
수신은 3백72억원 여신은 3백82억원에 이른다.

리라병원 이사장인 이규중씨가 최대주주이며 이씨의 모친인 나정복씨가
제2주주로 2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인 동양메디컬 천금석유가
각각 13.4%, 9.0%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충북도의회 의장인 차주원씨도 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동양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 은행감독원의 정기검사 과정에서 14억원의
출자자대출 사실이 적발돼 지난18일부터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아
왔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